님과함께 풍경

님과함께의 뜰은 계절따라
어여쁘고 다채로운 색상의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님과함께와 의항리를 찾아주신 분들께.


저희 님과함께는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한적한 바닷마을 의항리 언덕에 위치한 펜션을 겸하는 관광농원입니다.

​전라남도 시골에서 나고 자란 아빠, 엄마가 서울이라는 낯선 대도시에 올라와 바쁘게 일하고 서로를 만나고 삼남매를 키우는 40여 년간 마음 한 켠에 간직해두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처음 태어나서부터 어린 시절을 보내며 예쁜 꿈을 꾸던 곳.

산과 바다가 가까이 있던 고향집이 그리워, 저희와 같은 분들을 모시기 위해 귀촌과 관광농원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진짜 고향은 아니지만 아빠가 자랐던 산골과 엄마가 자랐던 갯벌 둘 다 닮은 마을을 찾았습니다.

​의항리에 들어서서 마을 어선들이 쉬어가는 개목항을 지나오면 두 갈래 길 중 논밭 사이 오솔길 너머 언덕 위에 동화 속 집처럼 빨간 지붕을 얹은 님과함께가 있어요.

표지판을 따라 입구로 들어서면 뜰 안에서 손님들을 환영하기 위해 가지각색으로 한껏 잎을 펼친 식물들, 듬직한 황구들, 수줍은 닭과 오리 식구들이랑 눈인사부터 나누시고,

큼직한 창이 있는 객실에서 쉬다가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마당에서 숯불구이를 먹고

소나무로 만든 정자에서 후식도 먹고 운동 겸 오르락 내리락 언덕을 돌면서

그네도 타보고 이것 저것 구경 하다 보면 어떤 고민이던 솜사탕처럼 녹아 사라지는 기분이 들 정도로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모습들이 보일 거예요.

시간이 느리게 가는 잔잔한 마을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져 있는 언덕 위에서
바닷바람에 실려오는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고 귓가에 소곤소곤 들려오는
맑은 파도 소리, 작은 생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사계절 따라 고운 옷으로 갈아입는 풍경과 더불어 아담한 해변이나 전망대에 앉아
수평선으로 사라지는 눈부신 석양을 감상할 수도 있고,
너른 마당에 돗자리 펴고 누워 쏟아질 듯한 별빛을 한없이 바라보는 여유를 여러분도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이외에도 직접 수확해볼 수 있는 계절 과일 나무, 채소, 제철에 맞는 지역 먹거리,

갯벌과 해루질, 보트 투어, 낚시 등등 님과함께에서 보다 더 좋은 기억을 가져가실 수 있도록 안내해드립니다.

​저희 가족에게도 아직 낯설고 매일매일 시행착오를 겪는 태안 생활이지만
온 가족이 힘을 합쳐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비록 세련되고 근사한 시설은 아니지만 어린 시절 보물 찾기 하듯
즐거움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점차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모래사장에 하늘색이 비칠 정도로 맑고 아름다운 의항리의 해수욕장과
태배 전망대로 향하는 산책로, 한옥체험관, 신두리 사구와 천리포수목원, 만리포 등등
유명한 이웃들도 가까이 있어서 님과함께 주변에서도 휴식과 관광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찾아주시는 손님들 한 분 한 분마다 지칠 때 꺼내어 볼 수 있는 추억을 남겨드리고 편안히 머무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고향집처럼, 오랜 친구집처럼, 별장처럼 마음의 여유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의항리에 들러주세요.

태안에서 님과함께 드림